“미국행 항공기, 공항에 더 일찍 나오세요”

중국여행자 입국금지 실행규칙 발표…항공사 책임강화

해당 미국인도 애틀랜타 등 11개 공항으로만 입국 가능

 

중국을 방문했던 외국 국적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기로 결정한 미국 정부가 이를 실시하기 위한 세부 규정을 지난 2일 발표했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미국행 여객기를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는 탑승한 승객 전원에게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본토를 방문했는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물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여권 등을 조사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 국적자는 미국 입국이 금지되며, 미국인의 경우도 애틀랜타와 LA, 뉴욕, 시카고, 시애틀, 호눌룰루,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뉴워크, 댈러스, 디트로이트 등 11개 국제공항으로만 입국이 가능하다.

인천국제공항

이미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는 중국 운항편을 모두 중단한 상태다. 델타는 4월30일까지, 아메리칸과 유나이티드는 3월27일까지 운항을 취소하며 상황에 따라 이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치로 미국행 항공기 이용객들은 공항에 더 일찍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방문 여부 조사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체크인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3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