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남자는?

갤럽 조사…트럼프-오바마 공동 1위 차지

트럼프는 올해 처음, 오바마는 ’12년 연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올해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 1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갤럽은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올해 ‘존경하는 남성’ 조사에서 각각 1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갤럽의 ‘존경하는 남성’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 오바마 전 대통령은 12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집권 공화당 지지자의 45%는 트럼프 대통령을, 민주당 지지자의 41%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답해 지지 정당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호불호’도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프란치스코 교황,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버몬트),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민주당·캘리포니아), 달라이 라마, 투자자 워런 버핏이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올해 조사에서 2% 이상 응답률을 기록한 사람은 없었다.

갤럽은 “올 들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면서 ‘존경하는 남성’ 순위에서도 오바마 전 대통령과 같은 위치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갤럽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집권 첫해인 2017년에는 응답자의 14%가, 작년엔 13%가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답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5일 미국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오바마 전 대통령/
Author:DoD photo by U.S. Air Force Staff Sgt. Marianique San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