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전쟁할때 중국은 고속철 깔았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조지아 주일학교 강연

미중수교 40주년 기념…트럼프 일화도 소개

퇴임 후 오히려 더 존경받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미국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제3세계에서 전쟁을 할 때, 중국은 고속철을 깔았다”며 경제 부분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란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올해 94세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미중 수교 40주년을 맞아 고향의 주일학교에서 한 강연에서 “세계는 몇 년 내 중국 경제가 미국 경제를 앞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경제력과 군사력만으로 슈퍼파워가 되는 것은 아니다. 명실상부한 슈퍼파워가 되기 위해서는 평등, 인권 등 정신적 가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패권을 차지할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경제를 추월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미국은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호전적인 나라였다. 미국의 가치를 다른 나라에게 전파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중국은 그동안 단 한 번의 전쟁도 없이 경제발전에만 매진해 왔다. 미국이 제3세계에서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중국은 고속철을 깔고 있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미국의 가치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을 때 중국은 착실히 경제 기초체력을 다졌으며, 그 결과, 최소한 경제면에서 미국의 추월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강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슈퍼파워가 될까 두렵다”고 고백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 4월 카터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같이 고백했다고 그는 전했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중 정책을 조언하기 위해 백악관에 편지를 보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답례로 카터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한 것이다. 카터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놀랐지만 매우 기뻤다”고 밝혔다.

카터 전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여러 면에서 미국을 앞서가고 있다”며 “중국이 슈퍼파워가 될까 솔직히 두렵다”고 고백했다고 소개했다.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