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왜 화장지 때문에 이 난리를”

노스캐롤라이나 트럭서 도난품 1만8000파운드 압수

플로리다 올랜도 호텔 청소부는 화장지 훔치다 체포

화장지 부족으로 이물질 버려져 하수구 대란 위험도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장지 패닉’으로 미국 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더욱 이해못할 화장지 해프닝이 이어져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길포트 카운티 경찰은 지난 18일 도난 트럭을 추적한 결과 이 트럭이 한 창고에 들러 1만8000파운드의 화장지를 싣는 것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운전사를 체포한 경찰은 행선지를 물었고, 운전사는 “트럭은 훔쳤지만 화장지는 합법적으로 수송하고 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을 했다. 결국 화장지는 전량 경찰에 압수됐다.

플로리다 올랜도 매리엇 호텔의 청소부인 앙헬 헤르난데친토(31)는 행동을 수상히 여긴 경비원에 붙잡혀 차량을 검문당했다. 검문 결과 차안에서 66개의 화장지가 발견됐으며 이 화장지들은 모두 호텔 객실에서 빼낸 것이었다. 결국 헤르난데친토는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9일 “변기에 화장지가 아닌 클리닝 티슈나 이물질을 버리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화장지 부족으로 이물질이 버려져 하수구 역류 현상 등이 일어나면 공공 위생에 치명적이라는 설명이다.

주정부는 “변기에 버려도 좋다고 써져있는 젖은 티슈 역시 정화시설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조언했다.

경찰에 압수된 1만8000파운드 분량의 화장지/Guilfort County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