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 확산을 축하한다고?”

중국 한 음식점 현수막…전세계가 비난

일본 겨냥해 “왜국도 부디 오래 가기를”

중국 랴오닝성 선양의 한 음식점이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것을 열렬히 축하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누리꾼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신경보가 24일 보도했다.

빨간색으로 된 풍선형 현수막에는 ‘미국의 코로나19 발생을 열렬히 축하한다’는 문구와 함께 ‘일본의 감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영원히 이어지길 기원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문제의 음식점은 선양 도심인 타이위안제의 한 죽 체인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장인 후이모씨는 “고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이같은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현수막을 철거하도록 명령하고, 후이씨를 공안기관으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신경보는 이같은 사건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조차 “반문명적”이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경보는 “전염병은 인종, 지역, 국가에 관계없이 인류 공동의 적이다. 세계화 시대, 해외의 전염병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져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해칠 수 있다”고 문제의 음식점을 비판했다.

신경보는 또 “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다른 나라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를 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경보는 마지막으로 “재난은 재난이며, 어떤 일이 있어도 축하 할 이유가 없다. 인류는 운명공동체임을 잊지 말자”고 기사를 마무리했다.

문제의 현수막 – 신경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