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나같은 사람에게도 기회를 줬습니다”

박선근 한인우호협회장, 지난 28일 ‘자유수호상’ 수상

조지아주 대표 싱크탱크 ‘조지아 공공정책재단’ 선정

“젊은 한인에 자극 되기를”…각계 인사 500여명 축하

애틀랜타한인회장 등을 역임한 한인사회 원로인 박선근 한미우호협회 회장이 지난 28일 권위있는 2020년 자유수호상(2020 Freedom Award)을 수상했다.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싱크탱크인 조지아공공정책재단(Georgia Public Policy Foundation)이 수여하는 이 상은 올해가 29회째이며 역대 수상자는 클레런스 토마스 연방대법관, 트루엣 캐시 칙필레 창업주, 젤 밀러 조지아 주지사, 필 그램 연방 상원의원, 레이먼드 데이비스 해병대 대장 등이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7시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폭스 극장 이집션 볼룸에서 열렸으며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박 회장의 수상을 축하했다. 조지아공공정책재단은 1991년에 설립된 조지아주의 대표적 싱크탱크로 자유시장 경제와 조지아주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 한편 시민교육, 입법연구 등의 일을 하고 있다.

행사는 박선근 회장이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유스 챌린지 아카데미 청소년들이 미국 국기를 들고 입장하며 시작됐으며 한인 소프라노 민복희가 미국 국가를 불렀다. 이어 카일 윙필드 재단 회장은 올해 수상자인 박선근 회장의 사회적 업적과 재단에 대한 기여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만찬과 함께 재단이 제작한 박선근 회장의 바이오그래피 동영상을 시청했다. 동영상에는 데이빗 퍼듀 연방상원의원, 댄 캐시 칙필레 CEO 등이 등장해 “내 친구 써니 박(박선근 회장의 영어명)은 진정한 미국의 영웅”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이어 자유수호상을 수상하고 단상에 오른 박선근 회장은 감사를 전하고 싶은 인사들을 일일히 지명하며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보냈고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는 “한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준 여러분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유도했다.

박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1974년 단돈 200달러와 짧은 영어실력을 갖고 미국에 찾아온 초라한 젊은이가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면서 “어머니가 이 자리에 계셨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미국은 한국을 위해 싸웠을 뿐만 아니라 전쟁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관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가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성공하기 위해 이민을 결심했고 미국이 나에게 준 기회를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잘 활용해 나중에 꼭 이 나라에 되갚자는 자세로 살아왔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나같은 사람에게도 기회를 준 미국에서 젊은 세대들도 나같은 성공을 누릴 수 있도록 유스 챌린지 아카데미, 좋은이웃되기 운동 등을 펼쳐 왔다”면서 “오늘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수여해준 조지아공공정책재단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박 회장은 행사에 앞서 한인 미디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유수호상의 권위는 잘 알고 있었지만 오늘 실제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의 면면을 보니 더 놀라게 됐다”면서 “(오늘 수상이) 한인사회, 특히 차세대들의 도전을 자극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참석자들이 박선근 회장의 수상소감을 경청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박선근 회장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카일 윙필드 CEO가 박선근 회장에게 자유수호상을 시상하고 있다.
박선근 회장의 연설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