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국입국 7, 9살 형제 확진

캘리포니아주서 14일 귀국…어머니는 인천공항서 확진

미국에서 입국한 부산 거주 7세와 9세 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의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126명으로 늘어났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총 3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125번 확진자(7·남·동래구)와 126번 확진자(9·남·동래구)는 형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던 이중국적자다.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함께 입국한 어머니(38)는 유증상자로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미성년자인 이들 형제는 입국 당시 증상이 없어 현장 검사 없이 삼촌 차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입국자 관리 지침에 따르면 유증상자는 공항 검역소에서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무증상자의 경우 3일 이내에 검사를 받으면 된다.

형제의 어머니가 입국 당일 확진자로 판명됨에 따라 이들 형제도 같은 날 오후 8시30분쯤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15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삼촌과 할머니도 접촉자로 분류하고, 이날 중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의 체류지역과 기간, 입국 항공편, 한국 입국 이후 동선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북구 화명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차량이동 선별진료소(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