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팬데믹’…확진자 하루새 2천명 폭증

검사 아직도 충분히 못받아…진단키트 여전히 부족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약 2000명 폭증했다.

17일 현재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확진자는 6423명을 기록했다. 전날 기록된 누적 확진자 수 4400여명에 비하면 하루 만에 약 2000명 정도가 늘어난 것이다.

불과 이틀 전인 15일 누적 확진자 수는 현재보다 절반도 채 안 되는 3100여명이었다. 날이 갈수록 일일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미국 전역에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 한국(84명)을 추월했다. 이는 중국과 이탈리아, 이란, 스페인, 프랑스 다음으로 세계 6위다. 한국은 7위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미국 국민들은 바이러스 검사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검사 대상 기준을 확대했지만, 진단 키트가 부족해 감염 경로와 접촉자들이 충분히 추적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든 의심 환자를 검사해야 한다”며 이미 여러 차례 각국에 신속한 바이러스 검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각 주정부는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하고 지역 내 술집과 식당에 영업중지를 명령하는 등 감염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실시간 미국 통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