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불법이민에 강한 조치”
“오는 10일 부과예정 관세 무기한 연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멕시코와 (관세 협상) 서명 합의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 멕시코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는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또한 “멕시코가 결국 자국을 통해 우리의 남부 국경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물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는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를 크게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이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정의 세부 사항은 국무부에서 곧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오는 10일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의 위대함을 보여주며 우리를 지지해 준 모든 사람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억류된 이민자 수는 14만4000명으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에 강한 불만은 표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멕시코가 자국 국경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멕시코산 제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관세율을 5%씩 올려 올 10월엔 관세가 25%에 이를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이후 양국은 지난 사흘간 협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