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8.3%

민주-한국 지지율 격차 11%p로 확대

정의 6.1% 바른미래 5.8% 평화 2.3%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8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소폭 내려 다시 40% 후반대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지지율 격차는 3.6%p 벌어져 11%로 확대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 발표한 2019년 5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7%p 내린 48.3%를 기록했다. 2주동안의 완만한 상승세 이후 소폭 밀린 모습이다.

문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5%p 오른 47.1%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1.2%p로 좁혀졌다. 모름 ·무응답은 4.6%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최근 약화하던 한국당의 보수 결집력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양정철 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의 회동 논란 및 경기 불안 등 보도가 확대되면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호남, 50대와 20대,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경기·인천과 서울, 30대에서는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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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7%p 상승한 41.0%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1.9%p 내린 30.0%에 그치면서 양당 지지율 격차는 11%p로 확대됐다. 한국당 지지율은 5월 2주차(34.3%)를 지나면서 3주째 하락세다.

리얼미터는 중도층·진보층, 서울·충청, 60대 이상 등 대부분 계측이 결집하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여성혐오 발언과 황교안 대표의 GP(전방 감시초소)발언, 김현아 대변인의 문 대통령 ‘한센병’ 발언 등 이른바 막말 논란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 경제·민생의 어려움 속에 장기간 이어졌던 장외투쟁 등도 지지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다만 외교기밀 유출과 관련 한국당에 대한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보수 결집력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됐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의 정당 지지율은 각각 지난주 대비 0.8%p와 0.1%p 상승한 5.8%, 2.3%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전주 대비 1.5%p 하락한 6.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2.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5.9%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