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비대위 “박민성 한인회장 해임 추진”

전임 회장단 대거 참여해 구성…”한인회 명예 실추시켰다”

차기 회장 선거결과 부인 등 이유…임시총회 개최해 처리

현 집행부가 전임 집행부를 공금유용으로 고발하고 차기 한인회장 당선자에 대한 당선 무효를 선언하면서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몽고메리 한인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임 회장단이 15인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19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 이들은 “한인회칙 52조 1항의 비도덕적, 비윤리적 행위를 하였을때 한인회장을 해임할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박민성 현 한인회장의 해임을 추진한다”고 공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오 제12-13대 회장을 비롯해 이봉현 15~,16대 회장, 천선기 17~18대 회장, 이기붕 19대 회장, 안순해 22~23대 회장 등 주근수 21대 회장을 제외한 전임 회장단이 모두 참석했다. 고 심수용 20대 회장은 지난 2014년 작고했다.

비대위는 박민성 회장의 명예 실추 행위에 대해 ▽전임 집행부의 감사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내용을 당사자의 소명 및 확인없이 각종 언론에 배포하거나 타지역에 공표해 한인회의 명예를 실추한 점과 ▽차기 회장이 투표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투표가 무효라 주장하고 있으며 선관위 구성도 불공정하게 해 선거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 점을 들었다.

또한 비대위는 박회장이 한인회장 선거시 중립의무를 위반하고 특정후보 선거운동애 나서 부정선거를 주도했음에도 1위를 차지한 다른 후보의 당선을 무효로 처리해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인회관내 비품을 무단 반출해 사용하고 파손하는 등 범죄 행위의 의심도 있으며 앨라배마 가이드북 책자 제작과 관련 배포가 미뤄져 광고주 업체들로부터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천선기 전 회장은 “지난 1년 8개월간 잘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후원하고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지켜봤지만 이번 차기회장 선거와 관련해 한인사회 인사 사이에서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됐다”면서 “선관위원에 한인회 사무장을 포함시키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450명이나 참가한 한인회장 선거 결과까지 부인하는 모습에 실망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정관에 따라 20명 이상의 요청으로 임시총회가 열릴 수 있으며 15일 이내에 총회를 소집해 현재 완전히 와해된 이사회를 다시 구성하고 곧바로 박민성 회장의 해임안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비상대책위 참가자는 천윤숙 한인회 20대 여성회장, 윤옥화 한인회 24대여성 회장, 부회장, 배병성  앨라배마 대한체육회장, 전성훈 한인회 24대 부회장, 강명수 한인회 22대,23대 부회장, 김인배 한인회 18대,19대 이사장, 조근옥 한인회 19대 여성회장, 김명자 한인회 김기항박사 장학회장, 김진경 한인회 24대 부회장, 김수잔 한인회 22대,23대 사무장 등이다.

한편 박민성 한인회장과 임행락 선관위원장, 김승목 이사장 등 한인회 집행부는 20일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순해 전 회장에 대한 공금유용 의혹 경찰 고발 사실을 공개하고 차기 한인회장 선거의 무효를 선언했다.

 

몽고메리 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습/비대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