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한인회 “마스크로 사랑을 전해요”

3000개 마련해 지역 한인에 전달

지역 병원에도 순차적으로 기부

코로나19로 미국 전역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앨라배마 몽고메리한인회(회장 조창원)가 한인들에게 마스크를 무상 전달해 화제를 낳고 있다.

몽고메리한인회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는 한인들의 사정을 듣고 3000장의 마스크를 마련해 지난 27일 몽고메리한인회관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600여 한인가구에 배포했다. 또한 한인회는 배포되는 마스크와 함께 “센서스 2020에 꼭 참여해달라”는 안내 문구도 함께 전달했다.

한인회측은 “몽고메리 지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3일부터 한인들이 마스크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집행부가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물량 확보는 물론 안전한 배포를 위해 고심했다”고 설명했다.

조창원 회장은 “작은 나눔으로 몽고메리 한인들과 함께 이번 코로나19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쳐있는 한인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마스크가 배포되는 동안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려 준 한인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1000장을 기증한 몽고메리골프협회 윤덕근 회장은 “지역 한인들의 어려움을 공감해 무상으로 마스크를 배포하는 한인회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노력하는 집행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조창원 회장은 의료용 마스크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지역 뱁티스트 메디컬 센터 사우스에 의료용 마스크 1000장을 기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뱁티스트 병원을 시작으로 몽고메리 공공 의료기관에 한인들의 온정을 차례로 전달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마스크를 나눠주는 모습./몽고메리한인회 제공
몽고메리한인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