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한인회 “다시 도약합니다”

제25대 조창원 회장 취임식 및 설날잔치 행사 개최

취임사 통해 “지역 한인들이 꿈 펼치도록 힘껏 지원”

총영사관 참석안해 의문…”한인회 별로 고려해 참석”

 

애틀랜타에 이어 미 동남부 지역에서 2번째 규모인 몽고메리한인회가 지난 26일 제25대 조창원 회장 취임식을 갖고 재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인회는 이날 오후 4시(중부시간) 어번대학교 몽고메리 캠퍼스(AUM)에서 지역 한인 및 주류사회 인사, 하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잔치 한마당 겸 제25대 한인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3부로 구성됐으며 구기용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1부 취임식 행사는 전성훈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로 문을 열었다. 이어 천선기 한인회 이사장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조창원 회장과 임원진을 격려하기 위해 원근 각처에서 오신 내외 귀빈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최병일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이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따뜻한 겨울 내복의 대명사였던 ‘몽고메리’처럼 몽고메리 지역은 찾아올 때마다 따스함을 전해주는 곳이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최 이사장은 이어 “1979년 결성된 몽고메리한인회는 자립형 한인회로 가장 모범적인 운영을 해왔다”면서 “이기붕, 천선기, 심수용, 안순해 전 회장이 그러했듯 조창원 신임회장도 봉사를 실천해온 인사여서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축하했다.

앨라배마한인회연합회 안순해 회장은 “한인회가 지난 2년간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신임 회장과 함께 비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올해는 선거와 센서스의 해인 만큼 차세대들을 위해 선거 및 센서스 참여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천선기 이사장이 조창원 회장에게 당선증을, 안순해 회장은 한인회기를 각각 전달했다. 조창원 한인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먼저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고 김기항 초대회장, 심수용 전임회장 등 선배 회장들과 한인사회 발전의 장을 열어준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에도 심심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몽고메리한인회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봉사와 헌신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다민족, 다문화 지역이자 민권운동의 성지인 몽고메리에서 한인들이 꿈을 완성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한인회가 구심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는 동남부 체전 등에 기여한 전성훈 부회장과 구기용 사무총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어 홍성국 프랫빌한인교회 담임목사의 기도로 2부 설잔치 만찬행사가 시작됐고 3부는 개그우먼 서길자씨의 사회로 노래자랑 및 태권도시범, 경품추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애틀랜타총영사관 관계자가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 몽고메리 한인사회의 규모상 매 취임식마다 총영사나 영사 가운데 1명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던 관례가 있었기 때문. 이에 대해 구기용 사무총장은 “총영사관측이 앞으로는 지역 한인회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초청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총영사관 관계자는 “여러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을 뿐 모든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몽고메리한인회에 법정 다툼이 있기는 했지만 분규단체로 지정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테네시주 멤피스한인회에서도 신년행사가 열렸다.

국민의례 모습.
최병일 이사장(오른쪽)이 전성훈 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최병일 이사장(오른쪽)이 구기용 사무총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천선기 이사장과 조창원 회장, 안순해 연합회장.(오른쪽부터)
조창원 회장이 한인회기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
조창원 회장이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