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19 백신 나온다

미국 백사트 하반기 임상시험 돌입

혈청 뿐 아니라 점막에서 면역생성

전임상서 코로나19 항체 생성 확인

먹는 경구용 백신을 개발중인 백사트(Vaxart)가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공개했다.

전임상에서 백신 후보물질이 항체를 생성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데 이어 생산시설을 갖춘 파트너와 협약을 맺고 하반기부터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백사트는 지난 21일 자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재조합 코로나19 백신 후보들로부터 긍정적인 전임상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임상시험은 사람에 대한 후보 물질의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전에 시험관(in vitro) 및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생화학적 실험을 수행하는 단계다.

백사트측은 전임상에서 모든 후보물질에서 투약 후 항체가 생성된 것이 확인돼 그중 선두 물질을 선정해 임상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구용 백신은 배포 및 관리가 쉽고 접종이 편해 접종률을 높이는데 유리하다. 특히 저개발국가와 같이 주사제 백신의 관리 및 접종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백신을 보급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아용 소아마비 백신이 경구용으로 만들어져 처방되고 있으며 그밖에 콜레라 백신이 경구용으로 개발된 상황이다.

백사트는 지난 1월부터 자사의 경구용 백신 개발 플랫폼 ‘VAASTTM’을 바탕으로 코로나19용 백신 개발에 들어갔다.

숀 터커 백사트 수석 과학책임자는 “이번 전임상 결과는 경구용 인플루엔자 백신의 임상2상 연구에서 얻은 결과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혈청 항체반응 보다는 점막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백신 후보에 관심이 많다”며 “그것이 우리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사트 측은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전임상 1차 평가 결과 모든 동물실험에서 첫 투약 2주 후 코로나19 항체 물질인 이뮤노글로블린G(IgG) 생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대조군과의 비교에서도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설명이다.

백사트는 이번 전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 및 생산에 들어갈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백사트는 지난달 18일 미국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갖춘 이머전트바이오솔루션과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진행속도라면 2020년 하반기부터 임상 시험을 위한 대량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와우터 레토어 백사트 최고경영자는 “몇 주 안으로 cGMP 제조 및 임상 시험을 위한 최종 후보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개발중인 백신은 코로나19 감염의 첫 방어선인 점막에서 면역 작용을 해 감염을 예방할 것”이라며 “알약 형태로 실온에서 보관 및 운송이 가능하도록 실온안정제를 사용해 주사제보다 물류상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vaxart.com/vacc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