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입방정’ 질렸다…리비안-루시드 갈아타기

후발 2개사에 전세계 개미들 뜨거운 관심

테슬라, 전기차 프리미엄 독점 시대 끝나

전세계 전기차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방정에 염증을 내고 대체재인 리비안과 루시드로 옮겨 타고 있다.

최근 테슬라가 1000달러 선을 지키는 등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으나 공식적인 베어마켓(하강장)에 진입한데 비해 리비안과 루시드는 연일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가 세금을 내기 위해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고 있음에도 1000달러 선을 유지하는 등 나름대로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는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해 공식적인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 테슬라 베어마켓 진입 : 테슬라는 지난 15일 장중 한 때 1000달러 선이 붕괴됐었다. 당시 테슬라 주식은 전거래일보다 5.3% 급락해 985달러를 기록했었다. 테슬라의 전고점은 1229.91달러였다.

따라서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이지만 전고점 대비 20% 이상 폭락, 베어마켓에 접어들었다. 통상 시장은 주가가 전고점 대비 20% 이상 폭락했을 때, 베어마켓에 진입했다고 정의한다.

◇ 리비안 상장 후 120% 폭등, 시총 3위 업체 우뚝

이에 비해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는 리비안은 지난 10일 상장 이후 5거래일 간 120% 이상 폭등했다.

리비안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리비안은 16일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15.16% 폭등한 172.01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리비안은 지난 10일 상장 이후 주가가 120% 이상 폭등했다.

시총은 151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인 독일의 폴크스바겐을 뛰어넘는 것이다. 폴크스바겐의 시총은 1370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리비안은 시총 기준으로 세계 3위의 자동차 업체에 올랐다. 현재 시총 1위는 테슬라(약 1조 달러)이고, 2위는 일본의 토요타(약 3000억 달러)다.

◇ 루시드도 약진, 포드 제쳐

미국의 또 다른 전기차 스타트업(신생기업)인 ‘루시드’도 주가가 24% 정도 폭등해 전통의 완성차 업체인 포드의 시총을 추월했다.

루시드는 같은날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23.71% 폭등한 55.52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은 898억 달러에 달했다.

루시드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는 시총이 790억 달러인 포드보다 더 많은 것이며, 909억 달러인 제너럴 모터스(GM)와 비슷한 수준이다.

루시드의 주가는 지난 7월 기업공개(IPO) 이후 80% 이상 급등했다.

그동안 테슬라가 전기차 프리미엄을 독점해 왔다. 그러나 대체재인 리비안과 루시드가 나옴에 따라 테슬라가 프리미엄을 독점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자주 입장을 번복하는 등 입방정을 떨고 있어 이에 신물이 난 전세계 개미들이 리비안과 루시드로 대거 옮겨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