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유리문 부수고…범행후 가게 불지르고

조지아주 한 편의점 강도수법 충격…재발 우려

조지아주 플로이드카운티의 한 편의점에 섬뜩한 수법의 도난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플로이드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밤 로지 푸드 마트(Rozy Food Mart)에 한 남성 용의자가 망치로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캐시 레지스터를 훔친 뒤 가게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가게 감시카메라에 잡힌 용의자는 가게 내부 사정을 잘아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캐시 레지스터를 찾은 뒤에는 매우 침착하게 라이터로 판매용 셔츠에 불을 붙여 바닥에 놓은뒤 불길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맥주 팩을 집은 뒤 주변의 모자와 과자봉지로 불을 키우고 유유히 가게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브라타니 헤펠핑거 경관은 “용의자의 동선과 행동을 봤을 때 가게 사정에 밝은 인물이었다”면서 “범행에 아무런 거리낌도 없었고 재빠르고 효과적으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가게 주인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는 전혀 안면이 없는 사람이며 왜 내 가게를 노렸고, 불까지 질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가게가 심각하게 파손됐으며 모두 충격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방화로 감시카메라는 모두 불탔지만 다행히 동영상을 저장한 하드드라이브는 보존돼 범인 체포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용의자가 20대 초중반의 백인”이라며 “범행 수법과 행동으로 봤을 때 비슷한 범행의 재발이 우려된다”며 업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