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라도 기부를 할 일이지…”

한인 코로나 비대위 귀넷보건국 ‘견학’에 비난

“사진찍기용 행사는 그만…실질적인 일 하라”

애틀랜타 코로나19 범한인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윤철, 김형률, 이홍기)가 29일 로렌스빌에 위치한 귀넷-뉴턴-락데일 보건국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윤철, 이홍기 공동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오드리 아로나 보건국장으로부터 검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한인사회의 감사를 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하지만 대부분 언론을 통해 공개된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차원이었고 보건국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주된 순서였다.

비대위가 밝힌 이날 방문 목적은 “한인들의 건강과 복지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는 것이었지만 사실 코로나19 검사 현장을 ‘견학’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방문 일정과 관련, 비대위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형식적인 방문을 하기 보다는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라도 마련해 한인사회의 감사를 전하는 방법 등이 제안됐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한 한인 단체장은 “단순히 감사를 전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요즘 가장 바쁜 기관인 보건국을 방문하는 것 자체가 민폐”라면서 “주류 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할 때 실질적인 내용을 준비해서 만나지 않으면 한인사회를 오히려 피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드리 국장(가운데)이 검사과정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