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는 Yes., 장갑은 No!”

장갑끼면 오히려 코로나 더 쉽게 전파

제대로 착용안하면 감염 위험 더 커져

식품점 쇼핑에 나서면서 마스크와 함께 장갑을 착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보건 전문가들이 “장갑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건강 전문지인 ‘멘스 헬스’에 따르면 장갑을 끼는 것은 사람들에게 ‘가짜 안전 의식’을 심어줄 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대학교 미생물학과 켈리 레이놀즈 교수는 “손에 비닐 봉지를 감고 쇼핑을 하는 사람도 목격했다”면서 “장갑을 낀다고 해서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더 쉽게 감염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의 피부보다 라텍스 장갑에 더 잘 붙기 때문에 장갑을 낀 상태에서 코 등 얼굴을 만질 경우 감염 위험이 더 커지게 된다.

또한 장갑을 착용했다는 생각에 손씻기에 대한 의무감이 줄어드는 등 ‘가짜 안전감(False sense of security)’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기도 한다.

특히 레이놀즈 교수는 “착용하던 장갑을 잘못된 방법으로 벗으면 오히려 장갑에 묻어있던 바이러스들이 손과 팔 곳곳에 퍼져나나게 된다”면서 “심지어 의료 전문가들의 30%도 잘못된 방법으로 장갑을 벗고 있다”고 전했다.

잡지는 장갑을 안전하게 벗는 방법에 대해 CDC 가이드라인(링크)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추천하고 있다.

레이놀즈 교수는 끝으로 “의사나 간호사들이 장갑을 끼는 이유는 환자에 대한 진료를 할 때 뿐이며 항상 끼고 다니지는 않는다”면서 “진료가 끝나면 곧바로 장갑을 벗고 손을 씻는 것이 의료기관의 매뉴얼이다”라면서 손씻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