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플로리다에 발 묶였다

캐나다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발 동동’

플로리다 더니든에서 훈련 이어갈 예정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3)의 훈련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다.

캐나다는 1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 폐쇄 조치를 결정했다. 캐나다 시민권자, 미국 교민, 외교관 등을 제외한 외국인은 당분간 캐나다에 입국할 수 없다.

이로 인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은 당분간 캐나다로 들어가지 않은 채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류현진은 구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고 있다.

귀국할 경우 미국 재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어 한국으로 오는 것도 어렵다. 류현진의 부인 배지현 전 아나운서도 출산을 앞두고 있어 장거리 이동이 쉽지 않다.

현재 상황에서는 류현진이 이동을 최소화 한 뒤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안이 유력하다.

류현진 측 관계자는 “추이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며 “아마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 측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 13일 시범경기를 중단했다. 이어 27일로 예정됐던 정규시즌 개막도 미뤄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향후 8주 간 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열지 말 것을 권고함에 따라 최소 5월 중순 이후 개막으로 연기된 상태다.

지침에 따라 각 구단들은 선수들에게 훈련장을 개방하지만 단체 훈련은 금지했다. 최소한의 스태프만 남아 훈련을 돕고 있다.

플로리다에 발이 묶인 류현진도 익숙하지 않은 여건 속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류현진이 피칭 연습을 하고 있다./최영백 플로리다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