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MLB 이주의 선수 선정

박찬호, 김병현, 추신수, 강정호 이어 한국인 5번째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이주의 선수’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은 14일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류현진을 선정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지난주 류현진은 2경기에서 모두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으로 2013년 이후 6년만에 완봉승을 따냈고,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2경기에 등판해 17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투구였다. 한 차례 완봉승에 그 다음 경기에서는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행진을 벌였다. 류현진이 이주의 선수로 선정된 것에 이견을 달 수 없는 이유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2000년 박찬호(LA 다저스), 2002년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10년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2회), 2016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5번째다.

한편 파이어스는 지난 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9이닝 동안 131구를 던지며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이주의 선수 영예를 안았다. 스프링어는 일주간 타율 0.519 5홈런 10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이주의 선수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