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9일 동시 선발 출격

한국 대표 좌완 같은날 등판에 관심

류현진·최지만 투·타 맞대결도 유력

 

‘코리안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선발로 동시 출격한다.

8일 MLB.com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과 김광현은 9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란히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류현진은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김광현은 포트마이어스 해먼드스타디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두 선수가 같은 날 등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당초 5일 탬파베이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건너뛰고 자체 시뮬레이션 등판으로 대체, 3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간 8000만달러라는 대형계약을 맺으며 부동의 에이스로 떠오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8년차 베테랑으로서 시범경기 등판 일정 역시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조율하고 있다. 다만 아직 토론토 소속으로 낯선 요소가 많기에 실전 등판에서 여러 가지 점검을 이어갈 전망이다.

예정대로라면 류현진은 탬파베이 내야수 최지만과 코리안 투·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최지만은 류현진의 인천 동산고 후배이기도 하다. 또 새롭게 탬파베이에 합류한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와도 첫 대결이 유력하다.

같은 날 김광현도 출격한다. 시범경기 4번째 등판으로 지난 6일 뉴욕 메츠전 구원등판 이후 4일 만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광현은 앞서 세 번의 시범경기에서 합계 5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상태다.

첫 시범경기 등판인 지난달 22일 메츠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는 선발로 나서 2이닝 3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5일 메츠전 구원등판에서는 처음으로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아직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2일로 예정됐던 미네소타전 등판은 경미한 사타구니 통증으로 건너 뛰었다.

선발로는 두 번째 등판이다. 현지 언론들 보도를 종합하면 처음으로 3이닝 투구가 유력한 상황. 아직 보직이 불분명한 김광현에게 선발투수로서 존재감을 발휘할 찬스이기도 하다.

김광현 선수의 투구모습./최영백 플로리다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