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서 날아온 쇠붙이에 ‘날벼락’

뒤편에 부착된 ‘L자형’ 쇠붙이 날아와

머리 맞은 여성 응급 입원했으나 중태

사고 놀이기구 한때 세계 최고속 기록

톱 스릴 드래그스터
톱 스릴 드래그스터 유명 놀이공원 시더포인트의 롤러코스터. 자료 사진. [AP통신=연합뉴스]

유명 놀이공원을 찾은 한 여성이 시속 120마일의 속도로 달리던 롤러코스터에서 날아온 쇠붙이에 머리를 맞고 중태에 빠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USA투데이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하이오주에 있는 놀이공원 시더 포인트를 찾은 여성 레이철 호스(44)씨는 롤러코스터 ‘톱 스릴 드래그스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던 중 갑자기 날아온 커다란 쇠붙이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쇠붙이는 성인 남성의 손바닥보다 컸다.

호스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911 구조대에 실려 응급 입원했으나 뇌 손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롤러코스터에서 떨어져 나온 쇠붙이
롤러코스터에서 떨어져 나온 쇠붙이 현지 방송 WKYC 영상 캡처

또 해당 브래킷을 고정하던 볼트 가운데 절반가량이 빠져있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함께 당국은 브래킷이 떨어져 나갈 무렵 열차가 트랙 위를 최대 속도로 달리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공원 측 홈페이지에 따르면 롤러코스터의 최대 속도는 시속 120마일(시속 193km)로 정지 상태에서 최고 속도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3.8초다.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거한 각종 증거물들을 연구소로 보냈다.

또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톱 스릴 드래그스터 운행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다.

이번 사고도 묻혀있다 롤러코스터의 운행이 중단되면서 알려지게 됐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앞서 지난 5월 14일 당국이 해당 롤러코스터를 점검했을 당시엔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주행 규정 준수를 위해 유압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지시했으며 이 또한 절차대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2003년 운영을 시작한 톱 스릴 드래그스터는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높고 빠른 롤러코스터였으며, 지금까지도 관광객 및 롤러코스터 마니아 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