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파이함’, 미 동남부에 출현

플로리다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상에 출몰

‘빅토르 레예노프’, 조명끄고 교신 응답도 안해

러시아군의 스파이함이 최근 미국 동남부 해상에서 위험한 기동을 하고 되돌아갔다고 CNN이 16일 보도했다.

CNN은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 정보수집함 ‘빅토르 레예노프’가 최근 며칠간 플로리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인근 해상을 항행했다고 전했다.

빅토르 레예노프함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흐린 날씨에도 조명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민간 선박의 교신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행동은 다른 선박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당국자들은 빅토르 레예노프함이 “안전하지 않은 기동을 했다”며 목소리를 모았다고 CNN은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이에 따라 인근 해역을 오가는 선박에 러시아 정보수집함의 존재와 위치를 알려야 했다.

국방부 관리는 CNN에 “미 해군 전함과 구축함이 러시아 정보수집함에 가깝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빅토르 레예노프함은 지난 2015년 이래 미 동부 해안을 따라 정기적으로 감시 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또 카리브해와 남미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도 활동이 관측돼왔다.

러시아 스파이 선박(Author PH1 Jeff Hil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