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아파트서 불…6명 사망·13명 부상

임신부 등 중상자 있어…사망자 늘어날 수도

1층 난로서 발화 추정…시 역사상 최악 화재

라스베이거스 한 아파트에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21일 ABC뉴스 등이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일부 부상자는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5분쯤 시내 오그덴가 인근 3층짜리 알파인 모텔 아파트 건물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불은 1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가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몇몇 사람들이 2층 창문에 매달려 있었고 한 임신부를 포함한 일부 사람들이 탈출하기 위해 뛰어내렸다. 이 임신부는 현재 중상을 입고 심각한 상태라고 소방당국 대변인은 전했다.

소방대원들은 곧바로 화재를 진압했지만 건물 안에서 숨진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다른 사망자들 시신은 건물 밖에서 발견됐다. 이들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심각하게 다친 5명을 포함해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3명은 자력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티모시 스치만스키 소방당국 대변인은 “부상자 대부분이 연기를 들이마셨거나 다발성 골절을 보였다”며 “한 명은 다리와 척추뼈가 골절됐다”고 밝혔다.

이 화재로 고양이 두 마리와 개 한 마리도 숨졌다. 다른 개 한 마리는 구조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 추산 약 47만5000달러(약 5억5100만원)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관리자는 당시 이 아파트 안에는 70명이 거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화재에서 라스베이거스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당시 아파트는 난방이 잘 되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난로를 피우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 중 한 난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현장. <라스베이거스 소방구조대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