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델타변이’ 확산에 재개…뉴올리언스도 동참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면서 각 지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재개하고 있다.

CNBC는 21일 캘리포니아·네바다 등 여러 주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주민에게 실내 공공시설에서 얼굴 가리개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13일 백신 접종완료자에 한해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의무를 완화했지만 최근 델타 변이 확산세로 주 정부는 다시금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포함하고 있는 네바다주 클라크카운티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수 4599명, 사망자수 33명으로 그 전주 대비 각각 50%가량 급증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단행했다. 제니퍼 사이즈모어 남부 네바다 보건당국 대변인은 CNBC에 “최근 코로나19 급증 사례는 지역 완전 재개방할 때 만해도 예상치 못했었다”고 밝혔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는 지난 17일 오후 11시59분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 없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가동됐다. 매사추세츠주 프로빈스타운은 지난 4일 독립기념일 행사 이후 코로나19 확산돼 모든 주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해왔다.

이날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권고안을 승인했다. 필 머피 뉴저지주 지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원치 않지만 해야 한다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19일 CNBC와 인터뷰에서 “만약 당신이 백신 접종을 했더라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해지고 싶다면, 실내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호텔과 카지노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