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카운티, 한국어 공식 샘플 투표용지 배포

조지아주 최초…AAAJ 등 시민단체 지원으로 이룬 쾌거

조지아주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한국어 샘플 투표용지가 29일부터 디캡카운티에서 배포된다. 샘플 투표용지는 실제 투표에 앞서 투표방법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모의 용지이다.

디캡카운티 선거등리위원회(BRE)는 28일 “선거 과정을 개선하고 유권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480만 달러의 지정 보조금 중 일부를 샘플 투표용지와 선거 정보를 번역 및 배포 하는 일에 집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조지아 전역에서 수년간 유권자의 권익과 영어외 추가언어 사용을 각 정부에 권장해온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지회(대표 스테파니 조)의 주도 아래  30개 이상의 투표권 옹호단체의 지원으로 함께 이룬 쾌거다.

AAAJ 애틀랜타의 정책 책임자인 라비타 터프, 디캡카운티 래리 존슨 커미셔너 및 디캡카운티 행정위원회  OPS 관계자들과 협력을 통해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번역 배포되는 한국어 정보는 샘플 투표용지를 비롯해 자주 묻는 질문 및 답변, 투표소 및 투표함 위치 등이다.

모든 자료는 디캡카운티 투표소들과 DekalbVotes.com 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AAAJ에서 제공하는 핫라인 문의 번호(404-955-7322)도 자료에 명시된다.

카운티는 투표소 선거관리 직원들에게 새롭게 제공되는 자료와 서비스에 대한 유권자 권리 교육, 시행 내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방안 또한 함께 발표할 것이다.

디캡카운티에서는 현재 영어 미숙련자(LEP)의 50% 이상이 한국어나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다.

래리 존슨 커미셔너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속하고 개선시키기 위해 모든 이의 목소리와 참정권을 보호하고 귀 기울여야 하며, 디캡카운티는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파니 조 대표는 “오늘의 발표는 모든 한인 유권자들이 언어의 장벽없이 투표 할 수 있도록 AAAJ가 수년 동안 주도해온 노력의 성과”라면서 “한인들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인 유권자의 권익, 정치력 신장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수영 기자 juye1004@gmail.com

AAAJ 애틀랜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