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도입 미국, 확진자 급증할듯

검사능력 개선되면서 숨은 감염자 속속 드러나

15일 미국 보건당국은 자동차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드라이브 스루’ 도입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확진자 수가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데보라 버크 박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인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 △응급의료요원 △최전방 의료진부터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중국처럼 감염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너무 적어 하루 1만명을 검사할 수 있는 한국보다 검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여러 차례 받아왔다.

지난 11일 열린 청문회에서 캐럴린 멀로니 미 하원 관리개혁위원장은 “한국은 지난 두 달 동안 미국이 검사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을 하루에 검사할 수 있다. 나는 정말 한국에 가서 50개에 이르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싶다”면서 “우리는 왜 이런 게 없나. 언제 설치되나”라고 독촉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며 드라이브 스루 검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거점 지역 약국, 소매 체인 등에서 드라이브스루 검사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구글 엔지니어 1700명이 드라이브스루 검진을 돕기 위한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콜로라도 덴버의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ABC new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