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요리 먹으러 나왔다가…”

아들, 딸 교통사고로 잃은 캄보디아 부모 ‘비통’

조셉-임수민 로펌이 변호…고펀드미로 모금중

“크리스틴이 먹고 싶어하던 튀긴 두부를 먹고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지난달 19일 귀넷카운티 노크로스시 스티브 레이놀즈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돌진한 차량과 정면충돌해 딸 크리스틴 킴(14)과 아들 빈센트 킴(8)를 잃은 캄보디아계 부모가 지역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아버지 리시 킴과 어머니 라차나 텝은 지난 3일 오전 CBS 46 채널 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사고 경위를 소개했다. 이날 인터뷰는 킴씨 가족의 변호를 맡은 조셉-임수민 변호사의 둘루스 오피스에서 진행됐다.

킴씨는 “맞은 편에서 차량이 마지막 순간에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달려들었다”면서 “아내의 비명소리는 들었지만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의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사고로 킴씨 부부도 중상을 입고 수일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스톤마운틴에 거주하는 킴씨 가족은 이날 외식을 하러 나온 길이었다. 킴씨는 “크리스틴이 튀긴 두부 요리가 먹고싶다고 해서 나와 함께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신디 카탈란-오도네즈는 이미 2차례나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됐고 정지된 면허로 계속 운전을 한 전과를 갖고 있는 ‘요주의’ 운전자였다. 하지만 킴씨 부부는 분노 보다는 슬픔이 앞선다고 전했다. 킴씨는 “(상대 운전자에 대해) 분노하지 않는다. 다만 아이들이 우리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킴씨 가족을 돕기 위한 고펀드미(gofundme) 홈페이지가 개설돼 모금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CBS 46 방송 동영상

숨진 크리스틴과 빈센트. /gofundme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