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지겨워”…여기자 머리에 콜라 부어

조지아 한 카운티 커미셔너 아내, 예산문제 취재에 흥분

체포된 후 촬영한 머그샷(Mugshot)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는 애비 윈터스/Chattooga County Sheriff’s Department

자신과 남편의 해외여행 예산 문제를 취재하던 여기자의 머리에 콜라를 쏟아부은 조지아 한 소규모 카운티 정치인의 아내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머빌경찰서는 지난 13일 차투가(Chattoga)카운티 커미셔너인 제이슨 윈터스의 아내인 애비 윈터스(35)를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윈터스는 이날 서머빌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카운티 예산 회의에서 취재중이던 올온조지아(AllOnGeorgia) 소속 캐시 브라이언트 기자에게 다가가 자신이 마시고 있던 콜라를 머리에 쏟아 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행동은 브라이언트 기자가 녹화중이던 취재 동영상에 녹화돼 유튜브에 게재된 상태다. 동영상에서 윈터스는 콜라를 쏟아 부은 뒤 브라이언트 기자에게 “정말 지겹다(I am sick of this)”며 “이 모든 것이 당신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브라이언트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운티를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윈터스 부부가 프랑스 파리 여행을 함께 떠났다”는 제보자의 메시지를 올렸었다. 윈터스는 콜라를 쏟아 부으며 프랑스 여행이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리포트에 따르면 윈터스의 변호사는 윈터스에게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실수로 콜라를 쏟았다고 진술하라”고 권고했다.

올온조지아의 델비스 더튼 대표는 “미디어는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열린 정부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공직자 감시를 방해하는 범죄”라고 규탄했다.

제이슨 윈터스는 이 카운티의 유일한 커미셔너이며 지난 2008년부터 11년째 커미셔너를 맡고 있다. 애비 윈터스가 예산 회의에 참석한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윈터스는 체포 직후 152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

 

사건 현장 동영상

봉변을 당한 캐시 브라이언트 기자(왼쪽)와 애비 윈터스/Coosa Valle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