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부 첫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 설치

애틀랜타한국교육원, 조지아주립대와 양해각서 체결

가을학기부터 3학기 과정 운영…2021년 첫 교사 배출

 

애틀랜타한국교육원(원장 조재익)이 조지아주립대(GSU, 총장 마크 베커)와 협력해 동남부 지역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교육원은 지난 22일 조지아주립대 센터니얼 홀에서 GSU와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Administrative Agreement)를 체결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GSU는 올해 가을학기부터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운영해 한국어 확대기반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동남부 지역은 한인인구 증가와 한국 대기업 투자 확대로 한국어 학습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고 K-팝 등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조재익 원장은 “지난 2017년 3월 개설이후 지역 학교에 대한 한국어 교육 확대에 힘을 기울여왔다”면서 “한국어 교육을 집중지원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있는 교사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이번 협력의 배경을 설명했다.

GSU는 8월 시작되는 2019년 가을학기부터 한국어교육 관련 과정을 설치 및 운영하고 2021년에는 한국어 교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현재 동남부 지역에는 외국어로서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전혀 없으며 조지아주의 경우 한국어 교사 자격 소지자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과정은 교육학 및 외국어 교육의 교육과정 이수를 위한 3학기 코스로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게 된다. 조지아주의 경우 미국 46개주와 교사 자격증 상호 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타주에서도 한국어 교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해당 과정은 비(非) 학위프로그램으로 교육대학 수업 12학점 및 외국어 수업 12학점의 필수 과목을 이수한 뒤 교육현장 실습(15학점)을 완료해야 한다. 또한 구두 언어능력 인터뷰(ACTFL OPI)와 수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자격검증 프로그램(EdTPA)를 완료하면 프로그램 이수가 마무리 된다.

과정 이수 후에는 조지아 주정부 교사인증기관(GaPSC)의 인증을 통해 한국어 교사가 될 수 있으며 교육대학 과정 4개 과목을 추가 수강하면 한국어로 다른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 이중언어 몰입(Dual Language Immersion) 교사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다.

이날 체결식에 참석한 김영준 애틀랜타 총영사는 “이번 조지아주립대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 설치로 미 동남부 지역내 한국어 교사 양성 기반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정규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 협력각서 체결식이 열리고 있다. /애틀랜타한국교육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