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엘, “미국에 클로로퀸 300만정 무료제공”

트럼프가 승인한 코로나19 치료제, 미국엔 재고 부족

중국서 이미 효과 검증…이르면 내주 병원에 공급될듯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기자회견에서 효과를 자랑하고 같은 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초고속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한 ‘클로로퀸’의 물량확보를 위해 ‘구원천사’가 나타났다.

FDA가 정작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했지만 미국에는 현재 재고가 부족해 의료 현장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클로로퀸 개발사인 독일 바이엘 그룹(Bayel AG)이 300만정을 미국에 무상 기증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바이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있기 전 “중국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환자에 사용돼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미국 정부에 300만정을 기증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바이엘 소속의 천재 연구원인 한스 안데르자크는 지난 1934년 말라리아 치료제로 클로로퀸을 개발했으며 바이엘는 ‘레소친(Resochin)’이라는 상표로 현재까지 이 약을 생산해오고 있다.

클로로퀸은 임산부가 먹어도 부작용이 거의 없을만큼 인체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받은 약품으로 류머티스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말라리아가 창궐한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은 누구나 클로로퀸을 미리 복용해야 한다.

바이엘그룹은 이미 지난달 중국 광둥성에 30만정의 클로로퀸을 무상제공했으며 광둥성 보건당국은 투약 결과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바이엘은 4일만에 중국에 약품을 배송해 미국에도 이르면 다음주에 물품을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병원들도 클로로퀸을 다른 약품과 함께 투약하는 방법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엘의 클로로퀸 약품 ‘레소친’/www.nahdionlin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