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기계 유통조직 대대적 단속

조지아주 세무국 고위관료 뇌물혐의 구속

경찰도 연루…편의점-주유소등에 기계 설치

조지아주 수사국(GBI)과 주세무국(Department of Revenue)이 도박기계 유통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세무국의 고위관료가 해당 조직으로부터 뇌물를 받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GBI는 지난 19일 주세무국 감찰과 소속 로널비 허커비를 조직범죄 관련혐의(racketeering)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허커비는 빕과 불록, 채텀카운티 등 3개 카운티의 도박기계 단속을 담당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오히려 이들 조직으로부터 1만3000달러 상당의 Hublot 시계와 왕복 항공권 등 뇌물을 받은 혐의다.

이 조직은 선물 대신 현금을 지불하는 슬롯머신을 3개 카운티의 편의점이나 주유소 70여곳에 설치했다. 조지아 주법은 슬롯머신이 선물 대신 현금을 지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허커비는 뇌물을 받은 대가로 경쟁 조직들에 대한 단속을 지시했으며 이 단속을 통해 얻은 정보를 해당 조직에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허커비에 뇌물을 제공한 조직은 조지아 최대규모로 2017~2018년 2년간 3900만달러 이상의 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주전에는 빕카운티 부보안관인 라힘 매칼리(23)가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 불법 도박기계를 설치해 50만달러 이상의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