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조종사 대규모 감원 추진

7900명 조기퇴직에 2500명 무급휴직 검토

조종사 총1만4천명…조기퇴직은 이미 합의

애틀랜타 본사의 델타항공이 1만4000여명의 조종사 가운데 1만명 이상을 감축하기 위해 노조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27일 AJC에 따르면 델타항공의 존 라프터 항공운항담당 부사장은 조종사 노조에 보낸 메모를 통해 “7900명의 조종사가 조기퇴직 대상이지만 조기퇴직 만으로는 조종사의 무급휴직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델타항공과 조종사 노조는 조기퇴직 조종사들에 대한 퇴직금과 혜택 등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한 상태지만 추가 무급휴직 계획은 이번에 처음 공개된 것이다. 라프터 부사장은 “1만4000명의 조종사 가운데 2558명에게 무급휴직 통보를 조만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통지는 법률에 따라 최소한 60일 이전에 보내져야 한다.

연방정부의 경기부양법안(CARES ACT)에 따라 자금을 지원받은 델타항공은 9월30일까지는 비자발적인 무급휴직을 실시할 수 없다.

조종사 노조는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고 “다른 비용 절감방안을 제시하고 조기퇴직 프로그램을 재협상해 무급휴직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협상에 따르면 조기퇴직하는 조종사는 3년간 매달 58시간 상당의 임금을 받고 건강보험 등 모든 베네핏을 보장받게 된다.

델타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