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예방접종 하세요”

코로나로 접종 미루다 다른 감염병 걸릴 위험↑

면역력 약한 노약자·어린이 필수백신 접종 권장

 

모든 일에 때가 있듯 예방접종에도 접종시기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두려워 다른 감염증 예방접종을 피하면 오히려 바이러스에 감염돼 건강상의 위협을 받기 십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감염 우려가 높아 외부 출입을 하지 않는데다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진료 대응에 집중하면서 예방접종에 공백이 커질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예방백신 주사 안 맞았다가…합병증 위험 키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올해처럼 예방접종이 낮을 때 폐렴구균 등 감염이 확산되면 코로나19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감염병 환자 발생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행한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예방접종 가이드’에서는 홍역,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및 황열과 같은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하고 감염 고위험군인 어린이나 노약자 집단을 우선 대상으로 접종을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수두, 유행성이하선염과 같은 감염병이 집단 발생할 위험이 증가한다. 또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노인이 폐렴구균에 걸리면 폐렴, 폐혈증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맞으면 최대 50~80%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 접종 후 15~30분 머물러 이상반응 확인…귀가 후 ‘손 씻기’

의료기관과 보건소 방문 시에는 가급적 본인만 가거나 보호자 한 명만 동행해야 한다. 보호자와 대상자의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단, 마스크를 스스로 벗기 어려운 24개월 미만 어린이나 마스크로 인해 호흡이 어려운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접종 대상자는 의료진에게 접종 전 해외 여행력이나 발열 여부 등 정보를 사실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 발열 등 신체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을 경우 예방접종 시 이상반응 발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로나19 감염 증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의료진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접종한 후에는 15~30분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내에서 잠시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비치된 손 소독제를 사용해 위생 관리를 한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가급적 마스크는 만지지 않아야 한다.

귀가 후에는 마스크를 벗고,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씻는다. 만약 예방접종 대상자나 보호자가 자가격리자라면 접종을 서두르지 말고, 격리해제 이후에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타인과 자신을 바이러스로부터 지킬 수 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