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식당체인, PPP 융자 2천만불 받아 논란

상장기업 루스 스테이크하우스, 직원수 쪼개 승인 받아

2개 지사로 나눠 각 1000만불씩 받아 소형 식당들 분노

융자액 500만불 이상 대규모가 전체 PPP 승인 9% 차지

뉴욕 증시에까지 상장된 대형 레스토랑 프랜차이즈가 직원 수를 쪼개 스몰비즈니스를 위한 지원 융자인 페이첵보호프로그램(PPP) 승인을 받아 전국적인 분노를 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루스 스테이크하우스(Ruth’s Steakhouse)는 15일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PPP 융자 2000만달러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PPP 융자는 직원 숫자가 500명 이하인 스몰비즈니스에 최대 1000만달러를 융자해주는 프로그램이지만 직원수가 수천면에 이르는 대기업이 융자를 받은 것이다.

신문은 이 회사가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그룹내 독립된 지사 2곳을 이용해 직원수 규정을 맞춘 뒤 대형은행인 JP 모건 체이스은행을 통해 각 1000만달러씩 2000만달러를 융자받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다른 대형 샌드위치 체인인 팟벨리(Potbelly)도 이같은 방법으로 1000만달러의 ‘맥시멈’ 융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16일 펀드가 고갈된 PPP 융자 통계에 따르면 SBA(중소기업청)이 승인한 융자 가운데 융자금액 500만달러 이상의 승인이 금액기준으로 전체의 9%에 이르렀다.

정부 감시단체인 어카운터블 US의 데릭 마틴 대변인은 폴리티코지에 “진짜 스몰비즈니스들은 융자 서류조차 접수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중역들이 엄청난 보너스를 챙기는 대기업들이 어떻게 스몰비즈니스 융자를 받을 수 있었는지 정부가 대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