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LA 73층 빌딩 괜히 지었나?”

야심작 윌셔 그랜드센터 임대사업 부진

거액 지원한 한진인터내셔널 운영 고전

대한항공의 자금이 대규모로 투입된 LA 다운타운의 윌셔 그랜드 센터(WGC)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한국 언론들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회사 S&P는 최근 WGC를 운영하고 있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신용등급(B-)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진인터내셔널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윌셔 그랜드 센터의 호텔을 운영하며 임대사업을 벌이고 있다. S&P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자금 재융자(refinancing)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인터내셔널은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총 13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윌셔 그랜드 센터를 재개발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한항공으로부터 6억2300만달러를 유상증자 형식으로 지원받았다.

하지만 WGC의 호텔 운영과 사무실 임대가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해 지난해 9138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내년에 돌아오는 8억9300만달러의 차입금 만기를 맞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윌셔 그랜드센터는 지하 7층과 지상 73층 규모로 30층까지는 서비스 및 오피스 공간으로, 31~73층은 900개 객실과 스카이바 등을 갖춘 인터콘티넨탈 호텔로 구성돼 있다.

윌셔 그랜드 센터. (가장 높은 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