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에 구원의 손길

‘고사’ 직면한 보잉사에 787기 20대 가주문

대한항공이 고사직전에 처한 미 항공제조업체 보잉사에 첫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 대한항공이 보잉 787 드림라이너 20대를 가주문하고 또다른 10대를 임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근 잇단 추락사고로 안전성에 타격을 입고 영업난에 처한 보잉에게는 단 비 같은 소식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계약은 보잉의 대형항공기인 787-10s 10대와 787-9 10대 구매 약속으로 현 장부가로 63억달러(약 7조4700억원)에 달한다.

보잉은 베스트셀러이던 보잉 737맥스기의 연이은 추락이후 주문이 거의 끊어지며 생산 라인도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전날 개막한 파리에어쇼에서는 단 한 대의 신규 주문도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유럽 라이벌인 에어버스는 첫 날 옵션 구매를 포함해 총 123대를 수주했다고 CNBC는 전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에어쇼가 주문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737맥스를 다시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데 보잉사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고객과 공급업체를 안심시키는 기회라고 말했다. 뮬렌버그 CEO는 “안전해지면 그것(737맥스)을 다시 하늘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그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의 구매 약속은 보잉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신뢰 부양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대한항공이 운영 중인 보잉 787-9(대한항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