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캠퍼스로 은퇴하세요”

조지아주 롬시 베리 칼리지, 시니어 단지 건설

너싱홈도 포함…학생들엔 일자리 제공 ‘윈-윈’

전국에서 가장 넓고 아름다운 캠퍼스로 꼽히는 조지아주 롬(Rome)시의 베리 칼리지에 대규모 시니어 리빙홈이 건설돼 화제가 되고 있다.

‘스파이어스(The Spires)’라는 명칭의 이 대규모 단지는 70대와 80대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며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구와 보조가 필요한 가구, 그리고 케어가 필요한 너싱홈까지 종합적인 구성으로 건설되고 있다.

대학 캠퍼스내에 시니어 은퇴단지를 건설하는 것은 조지아주에서는 처음이지만 타주에서는 이미 트렌드가 되고 있는 현상이다. 현재 베리 칼리지에 지어지고 있는 스파이어스에는 170개의 독립가구 주택과 100개의 보조 필요가구 주택, 그리고 너싱흠이 있으며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미 많은 주택이 분양된 상태”라고 전했다.

대학측은 “은퇴자들에게는 대학생들과 같은 지역에서 젊은 분위기를 느끼며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학생들은 이곳에서 파트타임 일자리를 얻을 수 있어 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로 애틀랜타의 경우 오는 2040년에는 69세 이상 인구가 60만명을 넘어서게 돼 은퇴 시설확보가 시급한 과제이기도 하다.

스파이어스에 입주하는 은퇴자들은 24평방마일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베리 칼리지의 캠퍼스에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게 된다. 대학 관계자는 “노인 거주시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학생들이 우려를 하기도 했지만 일자리 확보와 함께 간호학과 회계, 마케팅 등 전공과목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설을 반기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베리 칼리지에 건설중인 스파이어스 시니어 단지. (Courtesy of The Spires at Berry Colle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