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에 손뻗는 우버, 버스표도 판다

라스베이거스 CES서 티켓 판매 서비스 공개

승차 공유 서비스의 대표 주자 우버가 대중교통에까지 손길을 뻗고 있다. 6일 우버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버스표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국제가전전시 ‘CES2020’에서 기존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버스표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우버 사용자들은 기존 앱을 열어 대중교통 요금과 예상 도착 시간을 우버 서비스와 비교한 뒤, 둘 중 하나를 택해 결제할 수 있다. 우버 앱으로 산 버스표의 가격은 버스에서 직접 구입할 때와 같다. 우버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해당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CNN은 “우버가 모든 교통문제를 해결한 원스톱 가게(one-stop shop)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면서 “우버와 리프트 등은 궁극적으로 자동차 소유의 종말을 꿈꾸고 있다”고평가했다.

우버를 비롯한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복잡미묘한 관계에 놓여 있다. 우버와 리프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했지만, 동시에 더 많은 차량이 거리를 메우면서 교통정체가 이전보다 훨씬 심해졌기 때문이다.

우버에서 대중교통 부문을 이끄는 데이비드 라이크는 이날 CNN에 “해당 서비스는 우버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우버 앱을 연 사람에게 때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 낫다고 말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우버) 혼자서는 할 수 없다. 대중교통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도시를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우버가 번영하려면 대중교통도 함께 번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버가 버스표를 팔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우버는 지난해 5월 덴버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9년 덴버에서 우버앱을 통해 판매된 티켓 수는 3만 7289장에 달한다. 우버의 이 지역 매출은 주당 평균 15%의 성장률을 보였다.

우버는 올해 미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버스 티켓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는 2018년부터 대중교통 정보를 일부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리프트 앱을 이용한 버스표 구매는 불가능하다.

Uber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