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가짜뉴스가 진짜보다 클릭 6배 많았다”

뉴욕대·그르노블 알프스대, 페이스북 게시물 연구

미국에서 페이스북 로고 앞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민 [AFP=연합뉴스]
페이스북 로고 앞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시민 [AFP=연합뉴스]

미국의 2020년 대선 전후로 페이스북에서 ‘가짜뉴스’의 인기도가 ‘진짜뉴스’보다 6배나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뉴욕대와 프랑스 그르노블 알프스대 연구진이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페이스북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페이스북에서 연구 대상 정보에 대한 ‘좋아요’, ‘공유’ 등의 숫자를 토대로 분석이 이뤄졌다.

연구는 극좌와 극우 성향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사실 기반의 페이지보다 더 독자들에게 다가선다고 분석했다.

극우 성향의 퍼블리셔가 다른 정치적 성향보다 허위 정보를 공유하는 경향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페이스북이 잘못된 정보를 뿌리는 퍼블리셔들에 유익하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이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실제로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콘텐츠를 얼마나 봤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사용자에게 관련 콘텐츠가 얼마나 많이 도달했느냐는 이번 연구의 내용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페이스북이 허위 정보의 유통을 줄이기 위해 60개 이상의 언어를 모니터링하는 80개 팩트체크 파트너들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에서의 허위정보 유통은 그동안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정치적인 사안에서 문제가 된 지는 이미 오래된 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더욱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음모론과 백신에 대한 거짓 정보를 규제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구글과 트위터 등도 허위정보 차단에 나섰지만, 허위 정보는 계속 소셜미디어를 위주로 유포되는 실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페이스북을 겨냥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미달에 대한 책임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내 허위정보 유통에 물은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에 반박했지만, 이후 ‘#백신이 (사람을) 죽인다’는 해시태그가 플랫폼 내에서 돌아다니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