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살상사건 역대 최다…”총기난사 시대 열렸다”

올해만 41건…그중 33건 총기와 관련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많은 8건 발생

 

미국에서 올해 대량 살상사건이 역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AP뉴스가 28일 보도했다.

AP통신과 USA투데이, 노스웨스턴대학교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대량 살상사건은 41건이며 이로 인해 211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량 살상사건은 가해자를 제외한 4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을 뜻한다.

올해 발생한 41건 중 33건은 총기와 관련된 사건이며 여기에는 지난 5월 버지니아주에서 직장인 12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과 8월 텍사스주 엘패소시 월마트 매장에서 22명을 살해한 총격 사건 등이 포함됐다.

사건 건수는 올해가 가장 많았지만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해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5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2017년이 22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가장 많은 대량 살상사건이 발생한 주는 총 8건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였다.

미네소타 메트로폴리탄 주립대의 제임스 덴슬리 범죄학 교수는 “전반적인 살인 사건은 감소하고 있지만 대량 살상사건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불안과 좌절감이 미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결과라고 생각된다. 지금은 총기 난사의 시대가 열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8월31일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세스 에이터(36).(출처 = 오데사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