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50주년…로켓이 된 워싱턴 기념탑

아폴로 11호 실었던 새턴로켓 이미지 투영

미국의 대표 상징물인 워싱턴 기념탑(모뉴먼트)이 16일 밤 새턴V(5) 로켓으로 변했다. 이날은 달 착륙을 향한 인류의 도전과 꿈을 실은 아폴로 11호가 새턴로켓에 실려 발사된지 꼭 50년된 날이다.미 우주항공당국과 스미스소니언 우주박물관은 달 착륙(20일) 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각종 행사를 워싱턴 내셔널몰 일대서 시작했다. 그 중 백미는  워싱턴기념탑에 투영된 새턴 로켓이다. 110m 실물 크기의 로켓이 투영되며 광장에 우뚝선 오벨리스크는 그 자체가 하나의 발사체로 변했다.

19일과 달 착륙일인 20일 양일간에는 17분간의 화려한 레이저쇼속에 새턴 로켓이 발사되는 장면이 투영되며 실제 워싱턴 모뉴먼트가 하늘로 쏘아올려지는 듯한 장관을 연출할 예정이다. 또 현장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케네디 우주센터의 12m 크기의 카운트 다운 시계도 설치된다. 이전 쓰리, 투, 원, 발사를 함께 되뇠던 관중들은 기억을 살려 함께 카운트 다운을 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닐 암스트롱(작고)과 에드윈 (버즈) 올드린(89), 마이클 콜린스(88) 등 3명의 미 우주항공국(NASA) 우주비행사들이 탄 아폴로11호는 1969년 7월 16일 플로리다 캐너버랄기지에서 새턴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이들은 시속 약 4만㎞로 달을 향해 날아갔다. 이어 모선서 분리된 달착륙선 ‘이글’ 호가 7월 20일 오후 10시 56분 20초 (한국시간 21일 오전 11시 56분 20초) 달의 ‘고요의 바다’ 위에 안착하고 약 6시간후 우주복으로 중무장한 선장 암스트롱이 달 표면에 첫 발자욱을 찍으며 인류의 달 정복은 완성됐다.
암스트롱과 착륙선 조종사인 올드린은 달 표면에 21시간이상 머물며 미국기(성조기)를 꽂고 월석을 채취한후 이글호로 콜린스가 기다리던 모선으로 돌아와 24일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