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앨라배마 현대, 출장자도 한국서 확진판정

공장직원 확진 이어 사망까지 발생해 충격

13일 재가동 앞두고 악재…코로나에 ‘휘청’

 

몽고메리에 위치한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HMMA)이 코로나19으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다.

3일 오후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 직원 1명이 코로나19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직원은 지난 18일까지 공장에 근무했으며, 같은 날 HMMA는 직원 가운데 확진자 1명이 발생해 공장을 임시 휴업한다고 발표했다.

사망한 직원이 해당 확진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몽고메리 한인사회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망자는 엔진2공장 조립라인에서 일했던 현지 직원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타이밀 체인커버 조립공정에서 일했으며 당시 밀접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특히 이 조립라인에서 PLC(프로그램 가능제어장치)를 시운전하기 위해 출장을 왔던 한국 현대차 직원이 한국으로 복귀한 뒤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 PLC는 공장자동화를 위한 핵심 장치이며 현대차 앨라배마 제2엔진공장은 지난해 완공됐다.

또한 기계설계, 설비제어, 조립엔진 담당 직원들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몽고메리 호텔에서 격리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직원은 지난달 28일 사망했으며 몽고메리카운티는 이틀 뒤인 30일 “카운티 최초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몽고메리카운티에는 55명의 확진자가 있으며 사망자는 현대차 직원 1명 뿐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