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조지아공장, 10년만에 생산직원 모집

온라인 지원서 접수…”전기 모빌리티 성장 위한 기회”

EV6 등 전기차 제조 가시화…2025년부터는 생산해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기아 조지아 공장이 10년 만에 생산직 직원을 신규 모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조지아 공장은 “시급제 생산직과 설비 및 주물설비직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면서 “기아 조지아는 전기 모빌리티에 초점을 맞춘 성장 플랜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회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아 조지아 공장이 생산라인 직원을 모집하는 것은 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인 증산에 나섰던 지난 2011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신규 선발되는 생산직 직원은 시간당 16.27~25.15달러를 받게 되며 설비 및 주물설비직 직원에게는 23~29.46달러의 시급이 책정됐다.

현재 대부분의 생산업체들이 직원 부족 현상을 겪고 있지만 기아 조지아 공장은 이번 모집이 전기차 생산을 위한 포석이라고 명확히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아는 지난 1월 변화(Shift)를 뜻하는 ‘S 플랜’을 공개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공장에서 11개 전기차 모델 총 50만대를 제조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와 관련, 기아는 하반기 미국시장 출시 예정인 첫 전기차 EV6의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특히 미국의 경우 202년 이후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등 해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는 미국산에 비해 최대 1만2500달러의 세제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도 2025년부터는 미국 현지생산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기아 조지아공장은 현재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SUV, K5 세단 등 3개 내연기관 차종을 연간 34만대 가량 생산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기아 조지아 공장/k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