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0% 폭락…33년만에 ‘최악의 날’

12일 2352포인트 떨어져…1987년 이래 최대 낙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미국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등의 영향으로 12일 뉴욕증시가 대폭락했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경우 1987년 이후 33년만에 ‘최악의 날’을 맞이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2.6포인트(9.99%) 떨어진 2만1200.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떨어진 2480.64로, 나스닥종합지수는 750.25포인트(9.43%) 하락한 7201.80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직후 S&P 500지수가 7%이 낙폭을 보임에 따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15분간 거래가 정지됐다. 뉴욕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지난 9일 이후 사흘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조5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금융시장에 투입한다고 발표한 뒤 주가는 잠시 반등하는 듯 보였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보다 20% 이상 빠지며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로이터통신은 역사상 가장 길었던 불마켓(강세장)에 종말이 다가왔다고 전했다.

뉴욕증시/Pixabay로부터 입수된 Robert Jones님의 이미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