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에 힘이 있습니다”

아시아계 연합단체 APAC 지난 18일 연례만찬

조지아주 ‘아시안 문화유산의 달’ 선포식 겸해

아시아태평양계 연합단체인 조지아주 아시아태평양위원회(APAC of Georgia, 회장 엘시 비다네스)’가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달’일 5월을 맞아 제34회 연례만찬 행사를 지난 18일 오후 7시 둘루스 소네스타 호텔에서 개최했다.

각국의 국기를 들고 있는 기수단.

이날 행사에는 애틀랜타한인회를 포함한 15개 회원국가 단체 회원을 포함해 500명 이상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다양성의 힘, 차이를 통한 완성(Strength in Diversity, Completion through Differences)’으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아시아계가 힘을 모아 미국사회에서 비전을 실천해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사회 인사들.
김일홍 한인회장과 김윤철 APAC자문위원 등이 각국 대표들과 함께 소개되고 있다.

행사에서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민주, 96지구)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서명한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 날 선포문’을 비다네스 회장에게 전달했다. 켐프 주지사는 별도로 서명한 축하공문을 통해 “각기 다양한 아시아 문화와 전통이 한자리에서 공유돼 하나의 목소리로 통합되는, 이 소중한 모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페드로 마린 의원이 켐프 주지사의 선포문을 전달하고 있다.

이날 키노트 스피커로는 아시아계가 아닌 브렌다 로페즈 로메로 주하원의원(민주, 99지구)이 나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롭 우달 연방하원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조지아주 제7지구(귀넷-포사이스카운티 포함)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로페즈 의원은 “라티노이지만 미국에서 자라며 교육받는 과정에서 아시아계들이 다름(difference)을 이겨내는 모습에 감명을 받고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열정을 갖게 됐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로페즈 의원은 “미국의 희망은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차세대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로페즈 의원이 아시아계 차세대 교육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또한 행사에서는 애틀랜타한국문화원의 뜬쇠 사물놀이와 CPACS의 한국 소고무용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장학금 수여식에서는 한국의 필립 김(UGA 재학)군 등 10명에게 코카콜라 등이 후원하는 장학금이 전달됐다.

한국문화원의 뜬쇠 사물놀이 공연 모습.

한편 APAC에는 중국 커뮤니티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대신 빈센트 징 옌 리우 애틀랜타 타이완 경제문화대표부 감독이 행사에 참석해 “지난 1979년 미국에 경제문화 대표부를 설치해 외교관계를 이어온지 40주년을 맞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또한 시노즈카 다카시 일본 총영사도 마린 의원 및 로페즈 의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시노즈카 다카시 일본 총영사 내외.
빈센트 리우 타이완 대표부 감독이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