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역대 최다 731명 사망…주지사는 “안정세”

쿠오모 “사망자는 과거수치 반영…입원환자 수 감소”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거점인 뉴욕주에서 확진자 수가 14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 수도 54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하루 동안 뉴욕주의 사망자가 731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일일 사망자 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이로써 뉴욕주 내 누적 사망자 수는 5489명이 됐다. 이는 미국 전체 사망자 1만2246명의 44%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국(192명)보다 27배나 많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6920명 증가하며 13만8000명을 넘었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이탈리아(13만5586명)를 제치고 세계 3위 발병지역이 됐다.

다만 이와 동시에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신규 사망자 수는 과거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입원 환자 수가 안정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지난 3일 63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4일 594명, 5일 599명으로 이틀 연속 감소하며 확산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예상보다 빨리 경제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쿠오모 지사는 “안심하지 말자”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운데)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