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24일부터 클로로퀸 처방 실시

쿠오모 주지사 “코로나19 시험약 환자에 사용 승인”

25일부터 비필수 수술 중단…공원이용도 금지할 듯

뉴욕주가 오는 24일부터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등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7만정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상품명 플라케닐)과 75만정의 클로로퀸(상품명 레소친), 그리고 항생제인 지스로맥스 1만정을 확보했다”면서 “화요일부터 환자들에게 처방한다”고 말했다.

22일 현재 뉴욕주의 확진자는 뉴욕시의 9045명을 포함해 1만5168명이며 사망자는 114명이다. 쿠오모 주지사 오피스는 “사망자 가운데 1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0세 이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 환자 1974명이 입원중이어서 뉴욕의 병원 수용능력은 13%가량 감소한 상태이며 산소호흡기도 부족한 상황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25일부터 비필수적인 수술은 중단한다”면서 “이에 따라 병상 수용능력이 25∼35% 가량 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는 “현재 뉴욕주에는 5만3000개의 병상이 비어 있지만 최악의 경우 11만개 이상의 병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연방정부에 공병대를 파견해 스토니브룩과 롱아일랜드, 웨스트베리, 웨스트체스터 등 4곳에 임시 병원을 건립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연방재난관리청(FEMA)에는 뉴욕 제이비츠 센터에 250병상을 갖춘 4개 병원을 신축해 총 1000병상을 확보해달라고 신청한 상태다.

주지사는 또한 뉴욕시 당국에 공원 폐쇄를 위한 조치를 강구해 24시간 이내에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는 이 역경을 극복할 것이고 미국은 더욱 위대해 질 것”이라며 “뉴욕이 이 일을 인도해나가고 함께 시련을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State of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