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조지아텍 게시판으로 끝날 수준이 아닌데?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 135호

조지아텍 한인학생회 게시판은 애틀랜타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입니다. 게시판 사이트인만큼 다양한 구인구직 정보와 중고거래 등으로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다는 특징 때문에 근거없는 비난으로 개인이나 비즈니스를 공격하는 도구로 악용되기도 합니다.

지난주부터 이 사이트에 한 한인업체의 문제점을 공격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한인이 해당 업체를 이용해도 될지 물어보자 3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는데 일부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글을 올린 사람들은 이 업체에서 일했다는 직원 또는 직원 가족이라며 “갑자기 월급도 못받고 쫓겨났다”거나 “사장이 다른 직원 명의를 빌려 회사를 설립했다”, “직원들에게 돈을 빌려서 갚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가 나쁘다는 평은 오히려 애교에 가까울 정도인데, 진짜 문제는 이러한 주장이 왜 ‘분풀이용’으로 조지아텍 게시판에 올려져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게시판 댓글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는 수준입니다. 한 업체의 서비스가 나쁘다면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통해 평가를 하면 되지만 임금체불과 명의도용 등은 마땅히 법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사항입니다.

만약 멀쩡한 비즈니스를 개인적인 감정으로 공격했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할 것이고, 정말 이런 잘못을 저질렀다면 문을 닫거나 법적인 조치를 받아야합니다. 이런 내용이 여과장치없이 그대로 게시판을 통해 공개되는 것을 보고 언론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해당 댓글 가운데 “운영자님, 제발 지우지 마세요”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미 이 업체에 대한 논란이 이전부터 계속돼왔고, 게시판 운영자도 인지했던 모양입니다. 게시판을 운영하는 조지아텍 학생들도 이 사이트의 도덕적, 법적 책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기자

One thought on “[뉴스레터] 조지아텍 게시판으로 끝날 수준이 아닌데?

  1. 댓글에 있는 글들은 모두 사실입니다. 단지 피해를 보신 분들의 프라이버시 때문에 실명이 공개가 안 되었을 뿐입니다
    정확한 사실을 더 제보 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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