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32호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어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인 정치참여 단체인 KAGC의 애틀랜타 세미나로 내달 16-~18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전국 한인풀뿌리 정치 컨퍼런스를 홍보하는 한편 한인 정치참여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일요일인데다 아버지날까지 겹쳐 참석자가 많지 않겠다는 예상은 했지만 결국 취재진을 제외하면 20여명만 모습을 드러내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것도 차세대는 거의 없었고 주최측의 ‘동원’으로 참석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일요일의 각종 골프대회에는 많게는 100명 이상이 몰리면서 정작 차세대를 위한 정치참여 행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말로는 늘 “차세대를 위해”를 외치면서 정작 노력과 관심은 쏟지 않는 한인사회의 모습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최측의 안일한 준비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홍보기간이 짧았다고 하지만 효과적인 홍보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제 “신문에 광고 싣고, 아는 사람 부르면 되겠지” 하는 방식으로는 좋은 행사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강연을 맡은 김동석 KAGC 대표의 말대로 미국 정치도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정치를 하는 나라입니다. 흔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홍보 한 번 안하고 차세대의 참여를 기대한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수천불의 예산에 조금의 정성과 준비만 더해졌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대표기자